기획팀 [CEOin PREMIUM=기획팀 ]
신한지주가 ‘지배구조 경영’을 전면에 내세우며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윤재원 이사회 의장이 직접 런던과 프랑크푸르트를 순회하며 국내 금융지주회사 최초로 ‘이사회 의장 중심 IR(Investor Relations)’을 실행한 것. 이례적인 행보의 배경에는 ‘지속가능한 기업가치의 핵심은 선진화된 이사회 운영’이라는 확고한 신념이 자리 잡고 있다.
윤 의장은 지난 5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유럽 금융 중심지인 영국과 독일을 방문해 20여 개 글로벌 기관투자자와 면담을 진행했다. 글로벌 톱 티어 자산운용사들과의 1:1 미팅에서 그는 신한지주의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 체계’를 중심으로, 최근의 거버넌스 혁신 노력과 중장기 전략 방향을 직접 설명했다.
특히, 신한지주는 올해 이사회 구성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크게 강화했다. 사외이사 11명 전원이 금융, 법률, 회계, 기술 등 각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전문성과 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여성 이사 비중은 30%에 달한다. ESG와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별도 전문 위원회를 두고, 이사회 차원의 중점 아젠다 설정도 강화했다.
윤 의장은 이번 IR을 통해 "기업가치를 결정짓는 궁극적 요소는 거버넌스"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본시장의 관점에서 볼 때, 이사회가 경영진의 전략을 효과적으로 견제하고 감독할 수 있는 구조가 갖춰져야만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며, 신한지주는 이미 그 기준을 글로벌 수준에 맞춰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투자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미팅에 참여한 한 대형 유럽 연기금 운용역은 “단기 실적이 아닌 장기 거버넌스 전략을 설명하는 한국 금융사의 이사회 의장을 직접 만난 것은 처음”이라며, “신한의 거버넌스는 일본, 싱가포르, 호주 등 아시아 금융권과 비교해도 선진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신한지주는 2023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월드’에 11년 연속 편입됐으며,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평가에서 금융업계 최초로 ‘더블 A’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는 모두 이사회 차원의 ESG 전략 추진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신한지주는 향후에도 이사회 중심의 글로벌 IR을 정례화하고, 북미·아시아권 투자자들과의 접점도 확대할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행보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국내 금융산업의 거버넌스 수준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는 계기”라며 “한국형 선진 거버넌스 모델의 수출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한지주의 윤재원 의장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학교 MBA를 마친 뒤, 맥킨지, 딜로이트 등 글로벌 전략·재무자문회사에서 활약한 전문가다. 2021년부터 신한지주 이사회에 합류했으며, 현재는 의장으로서 거버넌스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