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팀 [CEOin PREMIUM=기획팀 ]
©사진평론가 김승곤의 사진읽기
작품명: 발자국
사진 :강수창 作 (주)서경 회장
한국사진예술원 심화과정 제 4기

사진 : 강수창(심화과정 제 4기,(주)서경 회장)
때로는 왜곡이나 오류를 일으키는 일도 있지만, 거의 모든 사진은 어둠에 잠겨 있던 과거의 경험을 불러내어 당시의 감정을 되살려주는 강력한 기억의 방아쇠 역할을 합니다. 어떤 사진은 가슴 속에 행복감이나 아련한 향수나 회한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세월과 함께 점점 희미해져 가는 과거의 사건들을 생생하게 재현해주기도 합니다. 물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는 시간입니다. 어디를 향해서 함께 걸어가는 것인지, 아직 물기를 머금은 무겁고 부드러운 모래 위에 찍힌 몇 줄기 발자국이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이런 ‘발자국’을 보거나 발자국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먼저 생각나는 것이 1969년 아폴로 11호 임무에서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딘 버즈 올드린이 달 표면에 남긴 우주화 발자국의 클로즈업 사진. 탐사활동 중 촬영된 수천 장의 사진 가운데 하나인 이 사진은 달 착륙과 동시에 인류의 우주 탐사 업적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변화를 일으킬 공기나 바람이 거의 없는 달에는 그 발자국은 그들이 버리고 온 몇 대인가의 카메라(핫셀블라드 500EL) 등과 함께 지금도 여전히 거기 남아있을 것입니다.
- 뒤돌아보면, 모래 위에 언제나 나와 다른 한 사람(하나님)의 발자국이 나란히 찍혀 있었다. 하지만 내가 가장 힘들고 슬플 때는 단 한줄의 발자국만 보였다. ’내가 당신을 그토록 필요로 할 때, 당신은 왜 내 곁에 계시지 않았습니까?‘라고 묻자 그가 조용히 말했다. ’사랑하는 아들아, 네가 그 시련과 고통을 겪고 있을 때, 내가 너를 업고 걸어 갔기 때문이란다.’(Footprints in the sand) - 발자국은 말합니다. 우리가 곤란을 극복하며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함께 걸어온 누구인가가 나의 고통을 함께 나누어 주었기 때문이라고….
글 : 김승곤 (사진평론가 / 한국사진예술원 주임교수. 국립순천대학교 전 석좌교수)

쓰쿠바대학교 대학원 예술학 석사
니혼대학교 사진학, 고려대학교 국문학 학사
저서‘읽는 사진’
2004년 일본사진협회 국제상
2003년 제3회 이명동사진상
2010~2011 서울사진축제 초대운영위원장
2004~2006 동강사진마을 초대운영위원장
한국사진예술원 SPC사진클럽은 국내 최대 CEO를 위한 사진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며 다양한 작품활동과 전시회를 개최 하고 있다.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