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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항로 선점 나선다, ‘한국북극항로협회’ 공식 출범
김영석 前 해수부 장관 초대 회장 맡아… 국회서 창립총회 개최
북극항로를 선점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전략적 대응이 본격화된다. 7월 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사단법인 ‘한국북극항로협회’가 공식 출범하며 창립총회를 열고 차세대 해운·물류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기반을 구축했다.
협회 초대 회장은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맡았고, 김경호 전 주러시아대사관 정무공사가 상임부회장을 맡았다. 자문진에는 이주영 전 해수부 장관, 이윤호 초대 지식경제부 장관, 손수일 로쿨 대표변호사가 이름을 올렸다. 실무를 총괄할 사무총장에는 최수범 국립인천대학교 북방물류사업단 부단장이 선임됐다.
이번 창립총회는 단순한 조직 출범을 넘어, 대한민국이 북극항로 시대에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실질적 준비에 시동을 거는 자리였다. 협회는 향후 △북극항로연구소 운영, △전문인력 양성 및 인증, △국내외 민관협력 프로젝트 개발, △국제 공동연구 및 기술 세미나 개최, △입법·정책 자문 등 실질적이고 다각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기념 특강은 서울대학교 김태유 명예교수가 맡았다. 그는 과거 이재명 대통령에게 북극항로의 중요성을 인식시킨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유튜브 등에서도 북극항로를 “대한민국에 천 년에 단 한 번 찾아온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해왔다. 이날 역시 북극항로의 문명사적 전환 가치와 신물류혁명의 핵심 축으로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영석 회장은 “북극항로는 단순한 물류 루트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조선·해양플랜트 산업, AI 자율운항선박, 핵추진 쇄빙선 등 첨단 선박기술의 발전과 융복합 전문인력 양성에 있어 전환점을 제공할 것”이라며 “북극 연안국들과의 국제협력을 통해 남북한 및 주변국 관계에도 긍정적 전기가 마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창립총회는 국회 김정재·문금주·문대림·신성범·이달희·정일영·조승환·주철현 의원이 공동주최자로 참여해 정치권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또한 산업계, 학계, 외교 공관, 상공회의소 등 각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북극항로 협력에 대한 국가적 연대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경호 상임부회장은 “한국해운협회와의 긴밀한 협력은 물론, 북극이사회(A8) 회원국들과의 산업·학술 공조를 강화해 한국이 북극항로 주도국으로 자리 잡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북극항로협회의 출범은 기후위기와 글로벌 패권경쟁 시대 속에서 대한민국의 해양 전략 지형도를 새롭게 그릴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북극이 단순한 '극지'가 아닌, 차세대 국제경제와 안보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지금, 민관의 지혜와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