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편집장 “리더십, 다시 설계하라”
권위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 사람의 온도가 기업을 움직인다
AI·세대 교체·치맥 회동이 던진 메세지...리더십, 인간의 언어로 다시 쓰이다
“정답을 말하던 리더에서, 질문을 던지는 리더로”
AI와 세대 교체가 바꾼 경영 패러다임… ‘지시형 리더십’에서 ‘관계·공감형 리더십’으로의 대전환
2025년 10월, 서울 강남의 한 치킨집.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맥주잔을 부딪히며 웃는 모습은 전 세계 비즈니스 리더들에게‘권위의 리더십은 끝났다’는 신호로 읽혔다.
정장 대신 셔츠, 지시 대신 대화.
그 한 장면은 리더십의 중심축이 ‘권력의 언어’에서 ‘공감의 언어’로옮겨갔음을 선언했다.
“과거의 리더는 정답을 말했지만, 오늘의 리더는 질문을 던진다.” 맥킨지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이후 기업의 74%가 ‘조직문화 변화’를 최고 경영 과제로 꼽았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리더십’이 있다. 권위와 통제 중심의 리더십은 이미 효력을 잃었고, 대신 공감·소통·연결을 기반으로 한 ‘리더십의 재설계(New Leadership Architecture)’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조직은 더 이상 명령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지시가 아니라 ‘의미’를 설계하는 시대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는 2024년 보고서에서 단언했다.“리더십의 중심은 통제에서 신뢰로, 효율에서 감정으로 이동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조사에서도 국내 200대 기업 CEO의 81.7%가“조직 경쟁력의 본질은 리더십의 질에 있다”고 응답했다.
‘관리자’가 아니라 ‘감정의 설계자’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서울 종합대 한 교수는 본지 인터뷰에서 말했다.“좋은 리더는 명령하지 않는다.그는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 움직이게’ 만드는 설계자다.”
결국 리더십은 기술이 아닌 감정의 구조다.조직을 움직이는 힘은 시스템이 아니라, 리더의 인간적 설계에서 나온다.
“지시의 리더십은 죽었다, 창의는 통제의 반대편에 있다”
산업화 리더십의 끝, 관계형 리더십의 시작
20세기 산업화 시대의 리더십은 ‘지시-복종-성과’의 직선 공식이었다. 그러나 이 공식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AI가 데이터를 처리하고, 창의력이 생산성을 대체한 지금,‘통제’는 곧 ‘정체’가 된다.
노스웨스턴대 켈로그스쿨 리사 볼튼 교수는 2024년 에 실린 논문에서“권위적 리더십이 조직의 창의성을 42% 억제한다”고 발표했다.
그녀는 “리더의 통제가 강할수록 구성원은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서울대 한동철 교수는 본지 인터뷰에서 덧붙였다.“리더의 완벽함은 조직의 취약함이다. ‘모른다’고 말할 줄 아는 용기가 새로운 리더의 자격이다.”
이제 리더는 ‘명령하는 사람’이 아니라‘함께 배우는 사람’으로 진화해야 한다.
리더십의 재설계 .. "조직은 더 이상 명령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는 2024년 리더십 트렌드 리포트에서 “지시형 리더십(command & control)은 종언을 고했다”고 선언했다.
이제 리더는 단순한 ‘결정권자’가 아니라 ‘의미를 만드는 사람(meaning maker)’, ‘심리적 안전감을 설계하는 관리자’로 정의된다.
삼성경제연구소가 국내 200대 기업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2025년 3월)에 따르면, 응답자의 81.7%가 “조직의 핵심 경쟁력은 리더십의 질에 달려 있다”고 답했으며, 10명 중 7명은 “기존 리더십 모델이 현 세대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즉, ‘리더십의 재설계’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전통적인 리더십의 개념 , “지시와 통제의 시대”
20세기 후반까지의 리더십은 ‘통제(control)’와 ‘성과 지향(performance-driven)’에 초점을 맞췄다.
피터 드러커의 ‘경영자의 역할’이 상징하듯, 리더는 방향을 제시하고 구성원은 따르는 구조였다.
‘상명하복’과 ‘효율적 분업’은 당시 산업화 시대의 최적 모델이었고, 이 방식은 포드, GE, 삼성 등 대규모 제조기업의 성장 동력이 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시대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지식 노동자가 전체 고용의 67%를 차지하고, MZ세대가 조직 인구의 54% 이상을 차지한 오늘, 명령형 리더십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
조직은 ‘효율’보다 ‘자율’과 ‘몰입’을 원하고, 구성원은 ‘지시’보다 ‘의미’를 요구한다.
산업화 시대의 표준은 ‘지시·통제·효율’이었다. 권위는 자리에서 나오고, 정보는 위계에 쌓였다. 그러나 AI가 정보를, 시장이 감시를, Z·MZ세대가 선택권을손에 쥐면서, 지시형 리더십은 한계효용을 드러냈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는 “커맨드앤컨트롤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논의를 잇달아 던졌고, 구글은 ‘프로젝트 아리스토텔레스’로 심리적 안전감이 고성과팀의 핵심임을 입증했다. 
변화의 징후들 ... “조직이 리더를 평가하기 시작했다”
리더십의 변화는 이미 여러 지표에서 드러난다.
이직률: HR테크기업 잡플래닛에 따르면, 2024년 직장인의 퇴사 이유 1위는 ‘상사 리더십 문제’(37.8%)였다.
조직 몰입도: 갤럽의 글로벌 조사(2024)에 따르면, ‘상사의 공감 능력이 높다’고 답한 팀의 생산성은 평균보다 23% 높았다.
심리적 안전감: 구글의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 연구 결과, 최고 성과 팀의 공통점은 ‘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이었다.
즉, 리더의 역할이 성과 관리자 → 신뢰 설계자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변화의 필연적 이유 ,“AI와 세대 교체가 만든 리더십 붕괴”
첫째, AI 시대의 도래이다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전략을 제시하는 시대에, 리더의 권위는 더 이상 ‘지식’에 있지 않다.
AI보다 빠른 판단력보다 중요한 것은 ‘AI를 어떻게 인간적으로 활용할 것인가’다.
MIT 슬론스쿨의 에이미 에드먼슨 교수는 “AI 시대의 리더는 정보의 소유자가 아니라 의미의 통역자(Interpreter of Meaning)”라고 지적했다.
둘째는 세대 교체의 충돌을 들수 있다
MZ세대는 ‘명령’을 신뢰하지 않고 ‘대화’를 신뢰한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조사(2025)에 따르면, 20~30대 직장인 중 72%는 “상사가 경청하지 않으면 즉시 이직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이것이 ‘리더십 붕괴’가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겠는가.
“이제는 리더가 평가받는 시대”
공감이 KPI가 되고, 신뢰가 성과가 된다
조직의 평가 구조가 뒤집혔다. 예전엔 리더가 직원을 평가했다면, 지금은 조직이 리더를 평가한다.
그 평가는 더 이상 정성적이지 않다 — 데이터로 수치화된다.
HR테크기업 잡플래닛의 분석(2024)에 따르면 직장인의 퇴사 이유 1위는 ‘상사 리더십 문제’(37.8%)였다.
갤럽은 공감형 리더의 팀이 평균보다 23% 더 높은 생산성을 보인다고 발표했다.
구글의 ‘프로젝트 아리스토텔레스’ 연구 역시 최고의 팀은 지능이 아닌 ‘심리적 안전감’이 만든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연세대 리더십센터 이정훈 교수는 말한다.“리더십은 더 이상 감이 아니다. 리더의 말투, 회의 피드백, 표정 하나까지 모두 데이터로 남는다.
리더십은 이제 측정 가능한 조직 자산이다.”
“AI는 리더의 권위를 해체했고, MZ는 리더의 언어를 바꿨다”
지식보다 공감, 통제보다 해석이 필요한 시대
AI가 전략을 짜고, 기계가 보고서를 쓰는 시대다. 정보의 우위는 사라졌다. 리더의 역할은 ‘데이터를 해석하고 인간의 의미를 입히는 일’이다.
MIT 슬론스쿨 에이미 에드먼슨 교수는 “AI는 정답을 계산하지만, 인간은 그 정답의 의미를 만든다.”고 언급한바 있다.
또한 한국노동연구원 조사(2025)에 따르면, MZ세대 직장인의 72%는 “상사가 내 이야기를 듣지 않으면 바로 이직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그들은 ‘지시’를 믿지 않고, ‘대화’를 믿는다. 세대 교체는 곧 리더십 교체다.
고려대 서유정 교수는 한 매체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AI가 리더의 지식을 무너뜨렸다면, MZ는 리더의 권위를 무너뜨렸다.결국 남는 것은 ‘공감’과 ‘의미의 해석력’뿐이다.”
“치맥, 셔츠, 그리고 형(兄)… 리더십이 인간의 언어로 돌아왔다”
오너십 리더십, 거리감 대신 온도로 승부하다
이재용·젠슨황·정의선의 치맥 회동은 한국 리더십의 이미지를 한순간에 바꿔 놓았다. 그날은 단순한 회동이 아니라, 오너십 리더십이 인간의 언어로 복귀한 날이었다.
정장 대신 셔츠, 의전 대신 웃음.세 리더의 자연스러운 대화 장면은 ‘권력의 거리두기’ 대신 ‘신뢰의 거리좁히기’를 상징했다.
SNS에서 ‘#이재용젠슨황’은 1,200만 회 이상 언급되었고, 삼성전자 공식 유튜브 구독자는 단 일주일 만에 12만 명 증가했다. 리더의 ‘인간적 이미지’가 브랜드 신뢰를 높인 사례였다.
이에 대해 서울대 오세훈 교수는 분석한다.“치맥 회동은 한국형 리더십의 교과서다. 권위는 거리를 만들지만, 인간성은 신뢰를 만든다.”
같은 맥락에서,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의 ‘택진이형’ 광고는‘형’이라는 호칭 하나로 오너십 리더십의 언어를 재정의했다. 그는 기업과 대중의 거리를 없애며 “브랜드는 결국 인간의 표정에서 완성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리더가 바뀌면, 조직이 바뀐다”
공감의 리더십이 만든 숫자의 혁명
넷플릭스는 ‘자율과 책임(Freedom & Responsibility)’을 도입하며 승인 절차를 60% 줄였다. 결과는 몰입도 +20%, 출시 속도 +30%.리더가 간섭을 멈추자, 구성원은 몰입으로 응답했다.
삼성전자는 2023년 ‘Insightful Leader Program’을 통해리더 교육을 공감·피드백 중심으로 전환했다.
1년 만에 조직 만족도 19%, 내부 몰입지수 22% 상승했다.
SK그룹은 CEO KPI에 ‘구성원 행복도’를 반영했다.행복도가 높아진 조직의 이직률은 15% 감소했고,
ESG 평가도 상향 조정됐다. 이에 대해 고려대 최현석 교수는 단언한다.
“리더의 감정이 곧 조직의 재무제표다. 감정은 숫자보다 빠르고, 신뢰는 자본보다 오래간다.”
“구시대 리더십의 대가는 혹독하다”
통제의 유산은 결국 비용으로 돌아온다
한 제조대기업 A사는 상명하복식 문화와 야근 관행을 고집했다. 결과는 냉정했다. 2024년 이직률 28%, 생산 손실 320억 원. 스타트업 B사는 창업자의 독단으로 핵심 인력 40%가 퇴사했고, 투자자는 신뢰를 철회했다. 기업가치는 3분의 1로 축소됐다.
LG경제연구원 신동윤 수석연구원은 지적한다.“리더십 실패는 숫자로 돌아온다. 리더의 언행은 곧 시장의 신뢰지수다.”
“리더십 교육, 더 이상 옵션이 아니다”
사람을 관리하는 시대에서, 감정을 설계하는 시대로
한국리더십학회에 따르면국내 대기업의 리더십 교육비는 1인당 37만 원. 미국(1,200달러)의 3분의 1에 불과하다.이 차이는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경영 철학의 수준 차이다.
이에 대해 서울의 한 대학교수는 강조한다.“한국 기업의 리더십 교육은 아직도 숫자 관리형이다.
그러나 미래는 ‘관계 관리형’이 되어야 한다. 리더십의 핵심은 관리가 아니라 공감이다.”
“리더십은 기술이 아니라 습관이다”
공감의 루틴이 성과의 시스템을 만든다
구글은 리더의 공감 능력을 측정하는 ‘Empathy Index’를 도입했다.공감이 높은 팀은 생산성 +23%, 이직률 –17%.국내 HR테크 스타트업 ‘트리플루프’는 AI 기반 리더십 피드백 솔루션으로 리더의 대화 패턴을 분석한다.‘신뢰지수(Trust Score)’가 실시간으로 갱신된다.
또 한 사례로 네이버·카카오·구글은 공유 리더십 제도를 운영해팀 단위 의사결정 권한을 확대했다.
그 결과 생산성은 18~25% 상승했다.
서울경제경영연구소 정인석 박사의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리더십은 영감의 순간이 아니라, 반복의 결과다. 공감은 연습에서, 신뢰는 일관성에서 나온다.”
“리더십의 종착지는 결국 인간이다”
AI도 대체 못 하는 단 하나의 힘, ‘공감의 리더십’
AI가 보고서를 쓰고, 알고리즘이 전략을 짜는 시대. 그러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다.리더십은 지위가 아니라 관계이며, 권력이 아니라 신뢰다.
이재용의 치맥, 김택진의 ‘형’, 젠슨 황의 웃음 , 모두 같은 메시지를 전한다.
리더십은 더 이상 명함으로 증명되지 않는다.
진짜 리더는 무대 위가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 앉아 있는 사람이다.
글│CEOin PREMIUM 기획팀
정리│ 편집장
자료│HBR·SERI·MIT Sloan·Gallup·McKinsey·한국리더십학회 외
사진│삼성전자·엔비디아·엔씨소프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