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검찰, 고려아연 유상증자 정황 재수사… 미래·KB까지 압수수색 확대|
  • 프로필이미지 기획팀
  • 등록 2025-11-17 22:55:15

기사수정

[CEOin PREMIUM=기획팀 ]

검찰, 고려아연 유상증자 정황 재수사… 미래·KB까지 압수수색 확대|
4000억 공개매수 자금 차입 뒤 유증 계획 사전 모의 의혹… 지난해 이어 두 번째 강제수사


검찰이 고려아연의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과 관련해 추가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며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다시 진행했다. 자사주 공개매수를 위해 차입한 4000억 원의 상환 방안으로 유상증자를 사전에 논의했다는 의혹이 부상하면서, 관련 금융기관들까지 조사 범위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본사 등 주요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확보 대상에는 자사주 공개매수를 위한 대출 계약서 등 차입 관련 서류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4월 이후 두 번째다.

검찰이 추가 수사에 나선 배경에는 고려아연이 유상증자를 사전에 계획했다는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이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의 경영권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자사주 공개매수를 실시했으며, 이를 위해 하나은행 4000억 원,메리츠증권 1조 원,SC제일은행 5000억 원 등 총 2조3000억 원을 차입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고려아연이 은행 측과 “향후 유상증자를 통해 차입금을 상환하겠다”는 계획을 공유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고려아연은 공시를 통해 “유상증자 계획이 없다”고 밝혔던 만큼, 사실과 다른 의사표명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유상증자 논란은 불거졌었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 종료 직후 2조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고, 시장에서는 “이미 유증을 준비하면서도 공개매수 시점까지 숨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비판 여론이 커지자 고려아연은 해당 유상증자를 결국 철회했다.

올해 1월 금융감독원은 해당 의혹을 검토한 뒤 고려아연이 허위 공시,자본시장법상 공시 의무 위반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이후 관련 혐의를 중심으로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단순한 참고자료 확보 차원을 넘어, 수사팀이 재정비된 뒤 본격적인 재수사 단계로 진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조사 범위가 하나은행을 넘어 미래에셋증권, KB증권 등으로 확대된 점도 수사 강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이 공개매수 당시의 차입 구조와 유상증자 결정 과정 전반을 다시 들여다보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허위 공시 여부뿐 아니라 내부 정보 이용 문제가 쟁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후폭풍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기업해외진출노하우공유2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