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팀 [CEOin PREMIUM=기획팀 ]
DL 2세 이지용, 139억 집 팔고 160억 나인원한남으로…
초고가 시장 ‘슈퍼리치 이동’
루시드하우스 매도 후 나인원한남 매입… 두 건 모두 근저당 없는 현금 추정 거래
DL그룹 2세 이지용 전 대림통상 대표가 서울 용산 한남동에서 139억 원대 주택을 매도한 뒤, 같은 지역의 초고가 단지 나인원한남을 160억 원에 매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두 건 모두 근저당이 설정되지 않은 고액 현금 거래로, 초고가 주거지 간 자산가 이동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 등기부 분석 결과, 이지용 전 대표는 올해 3월 용산구 한남동 ‘루시드하우스’(전용 244.65㎡·3층) 을 139억 원에 매도했다. 이후 같은 한남동에 위치한 ‘나인원한남’(전용 244.34㎡·4층) 을 160억 원에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두 건의 소유권 이전 등기는 지난달 31일 모두 완료됐다.
등기부에는 근저당권 등 금융권 담보가 전혀 설정되지 않아, 매도·매수 모두 전액 현금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초고가 단지 간 거래에서조차 보기 드문 수준의 자금 여력을 보여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전 대표가 매입한 나인원한남은 2019년 준공된 341가구 규모의 초고급 단지로, 연예인, 자산가, 기업 오너일가 등이 대거 거주하고 있는 국내 대표 부촌 중 하나다.
단지는 2018년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임대 후 분양 전환 방식으로 공급됐고,임대보증금 33억~48억 원,월 임대료 70만~250만 원 등 고가 조건을 제시했다. 이후 분양 전환 당시에는 3.3㎡당 평균 약 6100만 원에 거래되며 초고가 주택의 기준점을 새롭게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거래는 단순한 주택 매매가 아니라 초고자산가의 자산 포트폴리오 재편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기존 고급 단지를 처분하고 더 높은 프리미엄을 가진 단지로 이동한 점에서 초고가 시장 내 선호도가 명확하게 드러난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한남동은 초고가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핵심 생활권으로, 단지 간 이동은 브랜드 가치와 거주환경을 기준으로 이뤄진다”며 “근저당 없는 현금 거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초고가 시장의 유동성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말했다.
이번 거래는 초고가 단지 간 ‘슈퍼리치 이동’ 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되며, 고액 자산가들의 주거 이동 패턴에도 변화가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