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AI로 반등? 아니면 또 다른 실험?”…솔트웨어, 2세 경영 본격화에 시장은 ‘냉정’
  • 프로필이미지 기획팀
  • 등록 2026-02-19 22:37:34

기사수정

[CEOin PREMIUM=기획팀 ]

“AI로 반등? 아니면 또 다른 실험?”…

솔트웨어, 2세 경영 본격화에 시장은 ‘냉정’

이민규 전략기획실장 경영 전면…오너일가 지분 56.64%
3년 적자 끝 흑자 전환했지만 시총 300억대로 반 토막…AI 전환, 선택과 집중이 승부처

클라우드 MSP 기업 솔트웨어가 ‘2세 경영’ 시험대에 올랐다. 창업주인 이정근 대표의 아들 이민규 전략기획실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며, 회사의 사업 체질을 클라우드 중심에서 AI 중심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실적은 막 흑자로 돌아섰지만, 주가는 상장가 대비 58% 하락한 상태다. 체질 개선이라는 중장기 과제와 단기 수익성 회복이라는 현실 과제가 동시에 얽혀 있다.

이민규 실장은 약 1년 4개월 전 전략기획실 신설과 함께 합류했다. 이전에는 삼성SDS에서 보안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회사 내에서는 AWS 협력 전략, AI 사업 확장, 스마트팜, 신규 솔루션 개발 등을 사실상 총괄하며 차기 리더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핵심 프로젝트는 AI 보안 솔루션 ‘사피 가디언’이다. Image생성형 AI 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민감정보 유출과 보안 위협을 관리하는 솔루션으로, AI 사업 확대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기존 AWS 클라우드 고객을 기반으로 AI 기능을 결합해 계약 범위를 확장하고, 외부 소프트웨어 기업과 협력해 모니터링·보안 솔루션 판매를 늘리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운영 중심의 MSP 모델은 마진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며 “AI와 보안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모델로 이동하려는 시도는 방향성 자체는 맞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재무지표는 여전히 불안하다. 솔트웨어는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가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5억6616만원으로 가까스로 흑자 전환했다. 전년 17억929만원 적자에서 개선된 수치다. 매출은 636억7424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흑자 전환 자체는 의미 있지만, 영업이익률은 1% 미만에 그친다. 클라우드 사업 수익성 악화와 AI 투자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현금 흐름 관리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다.

주가 역시 냉혹하다. 상장 당시 약 660억원이던 시가총액은 현재 300억원대로 축소됐다. 3일 종가 기준 840원으로, 공모가 2000원 대비 58% 하락했다. 시장은 아직 ‘AI 전환 스토리’를 프리미엄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지배구조 측면에서 오너 일가의 영향력은 확고하다. 이정근 대표 32.88%, 배우자 문말희 씨 10.15%, 이민규 실장 13.61%로 총 56.64%를 보유하고 있다. 경영권은 안정적이지만, 동시에 외부 시장의 감시와 성과 압박이 더 강하게 작동할 수 있는 구조다.

회사 내부에서는 “선택과 집중이 부족하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클라우드 MSP, AI 기업용 솔루션, 스마트팜 등 다수 사업을 병행하면서 자원이 분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AI 전환이 성공하려면 핵심 수익 모델을 빠르게 증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AI 체질 개선이라는 중장기 과제와 단기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다”며 “결국 실행력으로 숫자를 보여주는 순간, 2세 리더십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2세 경영은 상징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된다. 솔트웨어의 AI 전환이 ‘성장 스토리’로 자리 잡을지, 또 하나의 실험으로 남을지, 2026년은 그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기업 디지털 전환센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