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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석, AK홀딩스 사내이사 선임 추진…비상무에서 상근 전환, 지배구조 중심축 이동
  • 프로필이미지 김진범 기자
  • 등록 2026-02-19 22: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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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in PREMIUM=김진범 기자]

“오너 2세, 지주사 전면 등판”…애경, 책임경영 카드 꺼냈다

채동석, AK홀딩스 사내이사 선임 추진…

비상무에서 상근 전환, 지배구조 중심축 이동

애경그룹이 오너 2세의 지주사 전면 배치를 통해 책임경영 체제를 공식화한다. AK홀딩스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채동석 부회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오는 3월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될 경우, 채 부회장은 비상무 체제에서 벗어나 상근 사내이사로서 지주사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된다.

채 부회장은 그동안 애경산업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아 실무 경영을 총괄하는 동시에 AK홀딩스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해왔다. 기타비상무이사가 자문·감독 중심의 역할에 머무는 반면, 사내이사는 회사의 상시적 경영활동에 직접 관여하며 법적 책임 또한 함께 부담한다는 점에서 무게감이 다르다. 이번 전환은 단순 직함 변경이 아닌 ‘책임의 범위’가 확대되는 구조적 변화라는 해석이 나온다.

AK홀딩스 측은 “경쟁사 대비 사내이사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기존 사내이사 체제는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즉, 기존 이사진 구성을 흔들지 않으면서 오너 경영진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이는 최근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이사회 책임성Image 강화가 강조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사를 지배구조 재정비의 신호탄으로 해석한다. 채 부회장은 2012년부터 AK홀딩스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해왔지만, 실질적 경영 무게중심은 계열사에 있었다. 사내이사 전환은 지주사 전략·재무·투자 의사결정 과정에 보다 직접적으로 관여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룹 차원의 자본 효율성 제고, 재무 안정성 확보,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등 주요 의사결정에서 오너 2세의 책임과 권한이 동시에 확대되는 셈이다.

특히 지주사 중심 경영 체제가 강화될 경우, 계열사 관리·감독 기능 역시 보다 일원화될 가능성이 크다. 애경그룹은 생활용품·화장품·유통·항공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지주사 사내이사로서 채 부회장이 전략 조정의 중심에 설 경우, 그룹 차원의 중장기 방향 설정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지배구조상 주주총회 통과 가능성은 높다는 평가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 구조를 감안하면 선임 안건이 부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결국 이번 인사는 형식적 절차보다는 향후 행보에 더 큰 관심이 쏠린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상무에서 사내이사로의 전환은 단순한 자리 이동이 아니라 책임경영 선언에 가깝다”며 “오너 2세가 지주사 전면에 나선 만큼 향후 그룹 전략 재편과 수익성 개선 드라이브 여부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애경은 이번 인사를 통해 ‘오너 경영의 명확화’와 ‘이사회 책임성 강화’라는 두 축을 동시에 꺼내 들었다. 시장은 묻고 있다. 이번 카드가 단순 인사 조정에 그칠지, 아니면 실질적 체질 개선의 출발점이 될지. 답은 주주총회 이후의 실행력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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