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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크루즈와 첫 통선 계약 체결…우준열 사장, 고위험·고수익 구조로 경영 능력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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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6-02-19 22: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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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94% 의존 탈피 승부수”…모두투어, 단독 크루즈 전세선으로 미래를 건다

코스타크루즈와 첫 통선 계약 체결…

우준열 사장, 고위험·고수익 구조로 경영 능력 시험대

국내 여행업계 2위권 사업자인 모두투어가 창립 이후 처음으로 단독 크루즈 전세선 사업에 나섰다. 단순 유통이 아닌 선박 전체를 확보해 노선·일정·콘텐츠를 직접 설계하는 구조다. 업계는 이를 두고 “포스트 패키지 시대를 대비한 전략적 베팅”이자, 오너 2세인 우준열 사장의 경영 역량을 가늠할 첫 시험대로 평가한다.

모두투어는 지난 1월 말 글로벌 선사 코스타크루즈와 전세선 운항 계약을 체결하고 6월 19일 부산 출도착 상품을 출시했다. 그간 해외 크루즈 상품을 유Image통하거나 항공·호텔과 묶은 패키지 판매에 그쳤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선박을 통으로 확보했다.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커지는 대신, 판매 부진 시 손실 부담 역시 확대되는 고위험·고수익 모델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의 배경은 분명하다. 모두투어의 매출 구조는 여행알선이 94.16%를 차지할 만큼 패키지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은 1,4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1% 감소했다. 외부 변수(국내외 정세·항공 이슈 등) 영향이 이어진 결과다. 같은 기간 판관비 통제로 영업이익은 72억 원으로 159.3% 증가했지만, 수익 개선의 본질이 매출 성장에 기반하지 않Image았다는 점에서 구조적 한계는 여전하다는 평가다.

우 사장은 2025년 4월 사장으로 승진하며 본격적인 경영 수업에 돌입했다. 그는 2002년 크루즈 전문 자회사 크루즈인터내셔널에 대리로 입사해 8년간 현장을 경험했다. 크루즈 상품 유통·선사 협상·일정 설계 등 실무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현재 크루즈인터내셔널은 동생 우준상 대표가 맡고 있어, 내부 시너지 역시 기대 요인으로 거론된다.

첫 상품은 ‘하코다테·오타루 1박 오버나잇’ 체류형 코스다. 부산 출도착 노선으로 항공 이동 부담을 줄이고, 일본 단거리 항로를 택해 일정 리스크를 낮췄다. 선상 콘텐츠도 차별화했다. 그룹 god 멤버 김태우의 단독 콘서트, 트로트 가수 신성·김수찬 공연, 재즈·블루스 무대 등 공연형 크루즈로 확장했다.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닌 ‘체류형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포지셔닝한 셈이다.

국내 크루즈 산업 환경도 우호적이다. 롯데관광개발 역시 전세선 계약을 체결했고, 강원도 속초시는 2026년 속초항 크루즈 활성화 계획을 수립했다. 지방 항만을 중심으로 환동해권 크루즈 허브 전략이 가시화되며 수요 저변 확대가 기대된다. 업계는 “과거 은퇴 고소득층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40~50대 가족·테마형 수요로 확장 중”이라고 분석한다.

이번 도전은 경영권 승계의 관점에서도 의미가 작지 않다. 2025년 말 기준 우준열 사장의 지분율은 0.2%에 불과하다. 최대주주인 창업주 우종웅 회장은 10.92%를 보유하고 있다. 실적을 통한 ‘능력 입증’이 무엇보다 중요한 위치다. 전세선 사업이 신성장 축으로 안착할 경우, 우 사장의 경영 정당성은 강화될 수밖에 없다.

우 사장은 계약 체결 당시 “국내 크루즈 시장이 본격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전략적 전세선 사업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패키지 중심 모델의 구조적 취약성을 넘어, 자체 기획력과 콘텐츠 경쟁력으로 수익 모델을 다변화하겠다는 선언이다.

결국 관건은 판매 속도와 탑승률, 반복 수요 창출 여부다. 첫 항차의 성과가 곧 사업 확장 여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된다. 고위험을 감수한 만큼, 성공 시 브랜드 가치와 수익성은 동시에 도약할 수 있다. 모두투어의 미래 먹거리, 그리고 오너 2세의 경영 시험대가 6월 부산항에서 출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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