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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계는 끝났고 이제 성적표만 남았다”…콜마·코스맥스, 오너 2세 경영 시험대 오른 K-뷰티 ODM 양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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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6-06-07 2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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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in PREMIUM=김진범 기자]

“승계는 끝났고 이제 성적표만 남았다”…

콜마·코스맥스, 오너 2세 경영 시험대 오른 K-뷰티 ODM 양강

윤상현 원톱 체제 굳힌 콜마, 이병만 최대주주 오른 코스맥스… 승계 마무리 이후 글로벌 실적 경쟁 본격화

국내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시장을 양분해온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나란히 ‘오너 2세 경영 체제’ 구축을 사실상 마무리하면서 K-뷰티 산업의 새로운 경쟁 국면이 열리고 있다. 과거 경영권 안정화와 승계 구조 구축이 최대 과제였다면, 이제 시장의 관심은 ‘누가 더 잘 경영하느냐’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경영권 분쟁 종결과 함께 윤상현 부회장 중심 체제를 굳혔고, 코스맥스는 지주사 최대주주 변경을 계기로 이병만 부회장의 존재감이 커지며 후계 구도가 보다 선명해졌다. 공통점은 있다. 두 그룹 모두 승계의 큰 그림은 상당 부분 정리됐고, 이제 남은 것은 실적과 글로벌 성과라는 점이다.

“분쟁 끝낸 콜마”…윤상현 원톱 체제 사실상 완성

한국콜마는 최근 수년간 이어졌던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제거했다. 창업주 윤동한 회장이 장남 윤상현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했던 주식반환청구 소송을 취하하면서 오너 일가 내부 갈등은 사실상 일단락됐다.

지배구조 역시 단순화됐다. 기존에는 콜마홀딩스 아래 한국콜마가 중간지주사 역할을 수행하며 복층 구조를 형성했지만, 한국콜마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지위를 상실하면서 그룹 구조는 콜마홀딩스를 정점으로 하는 체계로 재편됐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윤상현 부회장을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한 점은 상징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이를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사실상 그룹 경영권 승계 완료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경영 체제가 안정됐다고 해서 과제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한국콜마는 올해 1분기 매출 7280억원, 영업이익 789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11.5%, 31.6% 성장했다. 화장품 업계 비수기로 분류되는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 실적이다.

그러나 건강기능식품 계열사 수익성 회복과 해외 사업 정상화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특히 북미 법인 적자 지속은 시장이 가장 예민하게 보는 부분이다.

“최대주주 올라선 이병만”…코스맥스 승계 시계 빨라진다

코스맥스는 보다 전형적인 승계 수순을 밟고 있다.

최근 지주사 코스맥스비티아이 최대주주가 기존 서성석 회장에서 장남 이병만 부회장으로 변경되면서 승계 작업이 보다 명확한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표면적으로 보면 장남 승계가 강화된 모습이다. 하지만 구조를 뜯어보면 보다 복합적이다.

서성석 회장이 보유 주식을 특수관계 법인인 SSY와 BJH 등에 매각하면서 형제 간 균형 구조는 상당 부분 유지됐다. 이병만 부회장이 최대주주 타이틀을 가져갔지만, 차남 이병주 부회장 역시 개인 법인 구조를 통해 여전히 강한 지분 기반을 유지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 장남 승계보다 ‘균형형 형제경영 모델’에 가깝게 해석한다.

그동안 그룹 내 역할 분담 역시 명확했다. 이병만 부회장은 핵심 사업인 화장품 ODM을 담당했고, 이병주 부회장은 지주사와 건강기능식품 등 신사업 영역을 맡아왔다.

결국 이번 최대주주 변경은 후계자 확정보다는 지배구조 안정화 작업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제부터 진짜 경쟁”…남은 건 해외 실적 증명

두 그룹 모두 승계 구조를 정리했지만,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미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코스맥스는 올해 1분기 매출 6820억원, 영업이익 530억원으로 각각 16%, 3% 성장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문제는 해외다.

미국 법인은 10년 넘게 흑자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북미 사업 수익성 역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공격적 해외 투자 전략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미국 사업 정상화 여부는 이병만 부회장의 경영 성과를 평가하는 핵심 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증권가 역시 두 회사 모두 ‘다음 단계 성장 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국콜마가 기초화장품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색조 강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코스맥스는 일본 수출 부진과 상대적으로 둔화된 성장성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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