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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 다음은 승계다”…김정수 회장, 자녀에 800억원 대출·20만주 증여로 승계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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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6-06-07 23: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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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 다음은 승계다”…김정수 회장, 

자녀에 800억원 대출·20만주 증여로 승계 시동
아들 전병우 전무 지분 2.87%로 급상승…부담부 증여 활용한 승계 구조 본격화 분석

김정수 회장이 자녀들에게 약 800억원 규모 채무와 함께 주식 20만주를 증여하기로 결정하면서, 삼양식품 승계 작업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경영에 참여 중인 장남의 지분율이 단숨에 그룹 핵심 주주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양식품은 4일 공시를 통해 김 회장이 증권사들로부터 800억원 규모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체결하고, 해당 채무를 포함한 삼양식품 주식 20만주를 자녀들에게 증여한다고 밝혔다.

증여 대상은 아들인 전병우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딸 전하영 씨다. 증여 규모는 각각 17만1500주, 2만8500주이며 증여일은 다음 달 6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증여 이후 지분 구조 변화는 상당하다.

김 회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8만3488주(3.76%)에서 8만3488주(1.11%)로 감소한다. 반면 전병우 전무는 기존 4만4750주(0.59%)에서 21만6250주(2.87%)로 증가한다.

이에 따라 전 전무는 부친인 전인장 전 회장(3.13%) 다음으로 높은 개인 지분율을 확보하게 된다.

업계가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전병우 전무의 위치다.

1994년생인 전 전무는 2019년 해외사업본부 부장으로 입사한 이후 1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고 이후 상무, 전무까지 빠르게 승진했다. 현재는 COO를 맡으며 실질적인 경영 참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반면 1995년생인 딸 전하영 씨는 현재 회사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를 단순 증여보다 승계 구조 재편 신호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김 회장이 회장 취임 후 불과 사흘 만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회사 측은 공식적으로 승계보다는 책임경영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삼양식품 지주사 관계자는 “회사 경영에 참여하는 전병우 전무가 회사의 미래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에 더욱 깊은 이해관계와 책임감을 갖고 기여하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거래 구조에서 또 다른 핵심은 ‘부담부 증여’ 방식이다.

부담부 증여는 증여 대상 자산과 함께 채무를 함께 넘기는 방식으로, 일반 증여 대비 증여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표적 승계 수단으로 꼽힌다.

즉, 단순히 주식을 넘기는 것이 아니라 주식담보대출 800억원 역시 함께 이전하면서 세금 부담과 현금 유출을 완화하는 구조를 택한 셈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움직임을 단순 지분 이전 이상의 변화로 보고 있다.

최근 불닭볶음면 글로벌 흥행으로 삼양식품 기업가치가 급등한 상황에서, 고평가 구간에서 승계 작업 일부를 선제적으로 진행하려는 전략적 판단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이번 증여는 ‘불닭 신화’를 만든 성장 스토리 이후, 삼양식품이 다음 단계인 세대교체와 지배구조 안정화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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