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팀 KH그룹 “전문가 사외이사 선임, 일반적 경영···다른 사안 엮는 건 잘못된 해석”
KH그룹이 과거 제넨셀 투자와 사외이사로 재직했던 강모씨의 이력으로 제기된 의혹과 대장동·대북송금 연루설과 관련해 명백히 잘못된 해석이라고 주장했다
KH그룹은 지난 9일 입장문을 통해 “강씨의 사외이사 재직 사실과 제넨셀 투자 과정에서 KH필룩스가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는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룹은 “기업이 투자하는 과정에서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외부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것은 일반적인 기업 경영의 한 형태”라며 “그 사실만
으로 제넨셀 관련 불법행위에 회사가 연루된 것처럼 왜곡하거나 대장동·대북송금 의혹 등 별개의 사안까지 자의적으로 연결해 언급하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강씨와 제넨셀에 관련한 법원의 판결문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룹은 “강씨는 2021년 제넨셀 운영과 관련해 자본시장법 위반, 사기미수 등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며 “재판 과정에서 제넨셀 투자와 관련해 투자 이유와 근거가 부족하고 투자 구조의 적정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KH필룩스에서 관련 내용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내부 보고를 받았음에도 강씨는 이를 알리지 않고 강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넨셀 측은 전환사채(CB) 만기가 도래했음에도 투자원금을 반환하지 않아 회사는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법적 소송을 제기해야 했다”며 “객관적인 사실관계만 보더라도 KH필룩스를 제넨셀 관련 의혹의 연루 주체로 보는 것은 실제 투자 및 소송 경과와도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특히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서도 그룹 관계자들이 참고인 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H그룹은 “대장동 사건에 대한 수사와 재판이 10년 넘게 이어졌지만, 그룹 및 당사 관계자들이 참고인 조사를 받은 사실이 없다”며 “대한민국 수사기관이 강제수사권을 동원해 회사를 오랜 기간 들여다본 만큼, 당사가 대장동 사건과 관련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대북송금 역시 여러 의혹과 주장이 제기되어왔고, 회사 관계자가 참고인 조사를 한 차례 받은 것 외에 범죄 사실을 확정할 만한 사법적 판단이 내려진 바가 없다”며 “구체적 근거 없이 회사를 거론하는 것은 사건과 무관한 임직원들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피해를 안겨주는 일”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여러 사실관계 가운데 특정 주장에 부합하는 일부 사실만을 선택적으로 보여주고, 그와 배치되는 사실관계는 제외한 채 특정 사건에 연루된 것처럼 단정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며 “그룹을 더 이상 정치적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2021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업체인 제넨셀의 대표 강모씨의 청탁을 받고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임상시험 승인을 독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후보자는 해당 의혹으로 수사를 받았으나,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2024년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최근 김 후보자가 브로커 양씨와 통화한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다시 논란이 불거졌다.특히 한동훈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식약처 승인이 이뤄지면 수천억원을 벌 수 있으며 제약사 간 로비가 치열하다는 내용이 담기면서 파문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지난 8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출근길에서 “청문회에서 소상하게 밝히겠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