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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시칠리아인의 초상 사진 :이병만 作 (주)경농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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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07-07 00: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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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평론가 김승곤의 사진읽기

 

작품명: 시칠리아인의 초상 

 사진 :이병만 作 (주)경농 회장

 한국사진예술원 심화과정 제14기

 사진 : 이병만 作 (주)경농 회장 한국사진예술원 심화과정 제14기 

최소한의 정보만으로 어떤 사람을 판단해야 할 경우, 보통 우리가 기준으로 삼는 것 중 하나는 외모입니다. 머리를 쓸어올리는 단순한 제스츄어에서부터 손목에 찬 시계나 또는 거친 말투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강한 인상을 만드는 것은 아마도 용모일 것입니다. ‘첫인상’을 남기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1/10초에 지나지 않습니다. 맨 처음 접한 정보를 더 잘 기억하게 만드는 것을 심리학에서는 초두 효과(primacy effect)라고 부르는데, 첫인상은 여간해서 바뀌지 않을 뿐 아니라, 이후의 인식과 태도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성공적인 사진은 보는 사람의 시선을 순간적으로 사로잡고 강력한 첫인상을 남깁니다. 특히 이국의 거리를 찾은 사진가라면 잘 선택된 피사체와 순간의 움직임, 광선의 상태, 적절한 카메라 워크와 효과적인 화면구도법 같은 기술적인 측면만이 아니라, 그 안에 간결하고 명확한 메시지를 가진 ‘첫인상’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잠시도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합니다. 이 사진에는 사람의 눈길을 단박에 사로잡는 거리 사진을 만드는데 요구되는 요소들이 흠잡을 데가 없을 정도로 완벽하고 효과적으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시칠리아라고 하면 아무래도 국제적인 조직범죄 집단의 대명사인 마피아가 먼저 머리에 떠오릅니다. 무엇인가를 바라보기 위해서 남자가 고개를 돌린 순간을 날카롭게 잡았습니다. 몇 개의 삼각형과 대각선으로 짜인 힘 있는 화면구성, 푸른 하늘, 지중해 특유의 차고 투명한 태양 …, 굳게 다문 입과 강인해 보이는 턱과 커다란 매부리코, 무엇보다도 햇볕을 받은 남자의 눈매와 눈가에 자리잡은 굵은 주름에서 그리스와 로마, 그리고 이슬람과 프랑스 노르만인들에 의한 지배의 역사 속에서 다져진 시칠리아인의 저항적인 기질이 뿜어져 나옵니다.

글 : 김승곤 (사진평론가 / 한국사진예술원 주임교수. 국립순천대학교 전 석좌교수)

 쓰쿠바대학교 대학원 예술학 석사

 니혼대학교 사진학, 고려대학교 국문학 학사

 저서‘읽는 사진’

 2004년 일본사진협회 국제상

 2003년 제3회 이명동사진상

 2010~2011 서울사진축제 초대운영위원장

 2004~2006 동강사진마을 초대운영위원장

 


한국사진예술원 SPC사진클럽은 국내 최대 CEO를 위한 사진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며 다양한 작품활동과 전시회를 개최 하고 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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