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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티투PE, 첫 딜이 4700억… 태광 오너 일가 지배구조에 ‘승계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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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11-17 22: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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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in PREMIUM=기획팀 ]

신생 티투PE, 첫 딜이 4700억…

 태광 오너 일가 지배구조에 ‘승계 논란’ 확산

애경산업 인수 나선 태광 컨소시엄… 공정거래 리스크 부담에 “태광산업 단독 인수 가능성”도 제기

태광그룹 계열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 티투프라이빗에쿼티(티투PE)가 출범 첫해부터 4700억 원 규모의 애경산업 인수전에 전면 배치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해당 법인이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자녀들이 지분을 보유한 구조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금수저 PEF’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정거래 리스크를 의식해 태광산업이 거래를 단독으로 떠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티투PE·태광산업·유안타인베스트먼트)은 지난달 20일 애경산업 경영권 지분 63.13%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 금액은 약 4700억 원으로, 시가총액(약 4000억 원)을 크게 웃도는 85% 수준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됐다.

이번 인수는 SPC(특수목적법인) 를 통한 구조로 진행된다. 태광산업이 전략적투자자(SI)로서 대금의 절반인 2350억 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2350억 원은 티투PE와 유안타인베가 공동 펀드를 조성해 조달하는 방식이다. 태광산업이 후순위 출자까지 감수하는 점을 감안하면 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제는 거래 구조가 아닌 티투PE의 지배구조다.

오너 자녀 지분 포함된 티투PE… “승계 활용 의도 뚜렷”

티투PE는 지난해 설립된 신생 PEF로, 지분 구조는 태광산업 41%,티시스 41%,이호진 전 회장의 장남 이현준 9%, 장녀 이한나 9%로 구성돼 있다. 이현준 씨는 태광산업 2대 주주인 티알엔 지분 39.36%, 티시스 지분 11.3%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티투PE는 오너 일가의 영향력 아래 있는 비히클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IB업계에서는 “티투PE를 앞세운 인수가 사실상 승계 자금 마련을 위한 구조라는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PEF의 운용보수와 성과보수는 하우스에 귀속되기 때문에, 향후 애경산업 가치가 상승할 경우 성과보수 상당액이 오너 자녀에게 직접 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감 몰아주기 전례… “티투PE 제외 가능성도”

티투PE의 지배구조가 논란을 낳는 또 다른 이유는 과거 태광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제재 사례와 직접 연결되기 때문이다.

2019년 공정거래위원회는 태광 계열사들이 오너 일가가 지분 대부분을 보유한 티시스·메르뱅에 김치·와인 등을 고가로 매입한 혐의를 적발했고,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한 뒤 검찰에 고발했다. 사건은 대법원까지 이어졌고, 대법원은 공정위의 처분을 최종 인정했다.

이 같은 전례를 감안할 때 오너 자녀가 지분을 가진 PEF가 대형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은 규제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에서 부담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태광산업은 공시에서 “필요 시 애경산업 지분 전량을 직접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여론과 공정위 심사를 고려한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딜 규모보다 딜 주체가 문제”… 태광 승계 구도에 중대한 변수

티투PE는 설립 1년 만에 첫 투자로 국내 중견 소비재 기업을 인수하는 대형 딜을 따냈지만, 정작 시장의 관심은 ‘딜 성과’가 아니라 누가 이 딜을 통해 이익을 가져가는가에 쏠려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딜 구조상 태광산업이 티투PE를 통해 오너 자녀에게 수익을 배분하려는 의도가 읽힌다”며 “공정거래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딜 구조 변경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이번 애경산업 인수는 향후 태광그룹의 승계 구도와 지배구조 개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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